키움증권은 26일 효성화학에 대해 2분기에는 긍정적인 래깅 효과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효성화학의 올해 1분기 영업 상황은 견고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나 PP/PDH부문의 일회성 비용(정기보수/재고평가손실 등 170억 수준)이 발생하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올해 1분기에는 일부 PDH의 25일 동안 정기보수가 진행되고 정기보수에 대비하여 축적한 LPG 관련 재고평가손실이 동시에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동욱 연구원은 “하지만 효성화학의 기타부문은 TPA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NF3/Optical Film/일반필름의 수익성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큰 폭의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올해 2분기는 유가 급락에 따른 LPG 투입가격의 하락으로 PP/PDH부문의 실적 개선 폭이 클 전망”이라며 “LPG 계약 및 선물가격 등을 고려할 경우 2분기 LPG 투입가격은 전분기 대비 톤당 140달러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되는데, 효성화학의 LPG 구입량을 고려 시 분기 300억원 수준의 원가 개선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불확실한 전방 업황에도 효성화학의 올해 NF3 수익성은 작년 대비 개선될 전망”이라며 “일부 경쟁사의 증설이 올해 계획되어 있으나, 고객 확보로 인하여 올해 가동률은 10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일부 설비의 감가상각이 종료되어 비용 부담이 감소하며, 고마진 부산물인 N2F2 매출액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효성화학은 베트남 남부 Cai Mep Industrial Zone에 부두, Cavern, PP/PDH 플랜트(각각 60만톤)를 건설 중에 있다”라며 “대규모 투자로 효성화학의 차입금 규모도 확대될 전망이나, 베트남 현지법인은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신디케이트론 등을 통하여 올해까지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에 효성화학의 연결기준 차입금은 약 1조6000억원 수준까지 증가할 전망”이라며 “하지만 PDH 가동으로 내년부터는 PP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되며, 재무구조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PP 생산능력 확대 외에 Cavern 운영을 통하여 LPG를 적정 가격에 대량 구입 및 보관하는 것이 가능해지는 등 원재료 관리를 통한 원가 수준도 개선될 전망”이라며 “No.4 PP 플랜트(30만톤)는 올해 2분기부터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상”이라고 짚었다.

그는 “원재료 공급 업체의 사고 등으로 인하여 조달 관련 이슈가 존재했다. 하지만 효성화학은 최근 낮아진 프로필렌 가격으로 원재료 조달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베트남에서 생산된 효성화학 제품은 아세안 내 수출 시 세제 혜택이 존재함에 따라 중국과의 가격경쟁력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씨스켐닷컴(2020-03-26)